중국 봉쇄, 러·우 전쟁 여파로 화장품 수출액 급감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증가세는 큰 폭으로 둔화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1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133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30.1%에서 올해 상반기 8.5%로 둔화했다.
분야별로 의료기기는 49억3000만 달러로 5.2%, 의약품은 43억5000만 달러로 45.0% 각각 증가했지만, 화장품은 40억6000만 달러로 11.9% 감소했다.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진단용 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도 증가세(2.8%)를 유지했다.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이 29.2%, 백신류가 490.8% 늘었다. 특히 백신은 코로나19 위탁생산(CMO) 제품이 호주,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되며 의약품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화장품은 최대 시장인 중국의 도시 봉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국가별로 중국은 20.7%, 홍콩은 34.3%, 러시아는 17.5% 각각 감소했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2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든 진단용 시약 및 백신 관련 기업의 노력에 힘입어 역대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며 “코로나19에 의한 한시적 성과로 끝나지 않고 이 성과가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선 정부와 산업계의 공조와 기술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