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세원이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7일 폴라리스세원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84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9%, 58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순이익은 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전환했다.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23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순이익은 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폴라리스세원은 자동차 부품 중 주로 공조제품에 조립되는 공조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2차 부품업체다.
회사 측은 “전기차를 비롯한 공조부품 수주량 증가 및 해외 물류난 완화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며 “원자재가 상승, 완성차 업계 생산 차질 등의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선제적인 원부자재 확보, 선행 생산, 다양한 원가 절감 노력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연결범위 확대에 따른 종속기업 폴라리스우노의 실적 편입 효과도 외형과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별도, 연결기준 모두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영업손실에서 완전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배경이다.
폴라리스세원 관계자는 “상반기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오히려 15% 가량 증가했다”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전기차 공조부품 연구개발과 국내외 설비투자에 선행적으로 나섰던 점도 수주 증가 및 호실적으로 연결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세원은 헤더콘덴서, 에바포레이터 등 자동차 공조시스템 부품군의 높은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납품 차종을 확대하고 있다. 생산한 부품은 고객사를 통해 현대기아차, 테슬라, 루시드모터스, 리비안, GM,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및 전기차 전문업체에 공급한다.
한편 폴라리스세원은 지난 16일 최대주주 폴라리스오피스와 조현우 폴라리스세원 대표를 대상으로 97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57억5000만 원에 이은 추가 자금 유치다. 조달 자금은 멕시코, 평택 공장의 시설투자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참여한 이번 유상증자는 목표했던 자금 조달을 최종 마무리해 올해 경영 목표를 충실히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번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초기 목표 금액 254억5000만 원을 모두 확보함으로써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