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가을 대만과 무역협정 위한 공식 협상 시작

입력 2022-08-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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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무역대표부 성명
“무역 촉진, 반부패 등 11개 분야 협상”
FTA 체결 가능성은 언급 안 해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과 차이치창 대만 입법원 부원장이 3일 대만 의회를 방문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대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대만과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을 내고 “대만과의 1차 무역 협상이 올가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USTR는 “협상은 무역 촉진 방안과 규제 관행, 반부패 표준 설정, 농업 무역 강화 등을 포함해 다룰 것”이라며 “11개 무역 분야에서의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야심 차게 일정을 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상은 양국 무역·투자 관계를 심화하고 공유 가치를 기반으로 둔 상호무역의 중요성을 높인다”며 “우리 노동자와 기업을 위한 포괄적인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만이 현재 추진 중인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낸시 펠로시 미 민주당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이어 양당 의원들이 별도로 대만을 찾으면서 미·중 긴장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나왔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중국을 전방위로 견제하면서 부상하고 있다”며 “이건 마치 절벽으로 마구 달려가는 말과도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자본 이익이 충족돼야만 적들과 전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미국이 원하는 건 자국 이윤을 극대화하는 세계 시장”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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