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쓰촨성 당국에 연락해 전력 공급 협조 요청
중국인들 “목숨보다 테슬라가 중요하냐” 맹비난
테슬라와 상하이자동차(SAIC)가 상하이시 당국에 쓰촨 전력 위기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시 당국에 쓰촨성의 전력 위기로 해당 지역에서 공급받아야 할 핵심 부품이 제대로 수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전력 대부분을 수력발전으로 조달하는 쓰촨성에 사상 최악의 가뭄이 닥치며 전력 수급 위기가 고조된 탓이다. 쓰촨성 당국은 전력 위기를 고려해 15일부터 6일간 지역 공장들에 계획 정전을 지시했다.
시 당국은 두 회사의 문의에 쓰촨성 당국에 연락을 취해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16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에 전력 공급을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쓰촨 내 부품 공급업체들이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상하이와 쓰촨 당국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진 생산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다.
SAIC 대변인은 위챗을 통해 “쓰촨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전력 위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인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상하이 정부가 이기적이라며 맹비난을 하고 나섰다.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들도 있다며 테슬라가 중국인들 목숨보다 중요하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쓰촨성에 공장을 둔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와 애플 최대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은 공장을 폐쇄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 CATL도 쓰촨성 이빈시의 리튬 배터리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도요타와 CATL은 모두 20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춘다.
파나소닉홀딩스도 자재 공장 운영을 중단했고,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덴소도 공장 가동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