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1330원을 돌파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1337.8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90원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 개장가는 9.6원 오른 1335.5원이었고 이후 소폭 추가 상승한 후 횡보 중이다.
원ㆍ달러 환율이 133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달러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의지 재확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지속적인 긴축 방침을 강조한 데 이어 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졌다.
고강도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9월에 50bp, 혹은 75bp 금리 인상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은 총재들이 줄이어 긴축 지속을 시사한 것이다.
오는 26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긴축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은의 주최로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는 국제경제 심포지엄이다.
위안화와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