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동남아시아 사업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GRS 지난 20일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롯데리아 5호점을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5년 라오스 SCG(Sokxay Group,이하 속싸이)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이후 이듬해 9월 1호점의 문을 열었다.
롯데리아 라오스 5호점은 199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인 루앙프라방 메인 거리에 위치한 시가지 상권에 위치해 있으며, 142㎡(약43평) 규모의 매장으로 수도 비엔티엔에 위치한 4개점에 이어 타 도시 지역 첫 개점이다. 라오스 비엔티엔에 위치한 롯데리아 4개 매장은 전년 대비 약 18%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5호점 오픈으로 현지 외형 매출 확대와 함께 현지 마스터프랜차이즈(MF) 파트너 기업과 협조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GRS 해외 사업의 중심국이자 전초 기지 역할국인 베트남 현지 법인 사업 실적도 호조를 띠고 있다. 롯데GRS는 현재 베트남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매장을 약 270개 운영 중으로 올 상반기 매출액은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도 매출 실적 수준을 뛰어 넘었다. 올해 연말 누적 외형 매출액은 1000억 원을 돌파하고 상반기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GRS는 베트남 현지 사업 연착륙을 위해 △소비 문화에 따른 치킨 메뉴 개선 △노후 매장 리뉴얼 △마케팅 투자 확대 등을 진행해 왔다. 베트남 롯데리아는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주문 메뉴 형태 조사를 통해 치킨류 주문이 약 90% 이상에 달하고, 전 매장 치킨 판매 구성비가 약 6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킨 메뉴 강화를 검토했다.
이에 지난 6월 호치민시 내 ‘L치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베트남 현지 입맛에 맞춘 다양한 소스를 접목한 메뉴를 출시했고, 대형 상권에 입점한 직영 매장들의 노후 비율을 낮춰 베트남 젊은층에게 친숙함과 동시에 트렌드적인 공간을 제공에 노력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현지 가수 에이미(A’mee)를 모델로 섭외해 진출 약 23년만에 스타 마케팅도 진행했다. 신규 TV-CF 온에어 이후 올해 1월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하며 베트남 현지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GRS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출입국 제한 영향으로 신규 마스터 프랜차이즈 진출국 모색이 어려워 MF 진출국의 매장 수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베트남 현지 법인 및 미얀마,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라오스, 몽골 등 기존 해외 매장 확대와 함께 신규 진출국 확대로 K프랜차이즈 위상을 높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