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긍정적인 신호”...“미해결 문제 남아”
조셉 보렐 EU 고위대표 “빈 회담 이번 주 내로 열릴 수 있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되살리기 위한 미국과 이란 간 의견차가 좁혀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합의의 걸림돌이던 요구 조건인 이란혁명수비대(IRGC) 테러조직 지정 해제 요구를 철회했다”며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JCPOA 복구를 위해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이란의 입장을 종합해 제안한 최종 중재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이 15일 EU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 대해 “이란의 반응이 건설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의 긍정적인 답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도 이날 스페인 산탄데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답변은 ‘합리적’이란 반응이었다”며 ”미국의 공식 답변이 협상을 끝낼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이란의 비판에 대해 “우리가 협상을 지연시킨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답변을 제출하는 데 정해진 기한 이상의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했던 JCPOA 복구를 위해 이란을 비롯한 JCPOA 당사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보렐 고위대표에 따르면 지난주 불발된 오스트리아 빈 회담이 이번 주 내로 열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