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 총 46만 명 전년보다 18.3%↓..19월째 감소세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이 인구 고령화 가속화와 고금리 부담에 따른 주택거래 감소 여파로 49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1년 전보다 18.3%(10만3000명) 줄어든 46만 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73년(44만8000명) 이후 49년 만에 가장 적다.
국내 이동자 증감율은 2021년 1월(-2.2%)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이동 감소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인구 이동 동향을 분석할 때 주택거래 현황, 주택경기지표를 보는데 올해 5~6월 주택거래량은 11만4000건으로 전년보다 27.5%(6만5000건)로 크게 감소한 것도 국내이동 급감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주택거래량은 기준금리 인상 지속에 따른 대출금리 부담 확대 여파로 2021년 10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금리로 인해 집 매입을 꺼리고, 이로 인해 이사를 가는 사람이 적어져 이동 수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4.7%로 전년보다 20.0%% 감소했다. 시도 간 이동자는 35.3%로 15.1%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0.6%로 전년대비 2.4%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인천(3628명), 경기(2228명), 충남(1252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1576명), 부산(-1544명), 경남(-1268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1.7%), 인천(1.5%), 제주(0.9%) 등은 순유입 됐고, 울산(-0.9%), 부산(-0.5%), 전북(-0.5%) 등은 순유출됐다.
순유입 지역은 경기(3896명), 인천(2011명), 충남(1114명) 등 7개 시도였고, 서울(-1810명), 경남(-1649명), 경북(-1143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2.3%), 인천(0.8%), 충남(0.6%) 등은 순유입했으나 울산(-0.9%), 경남(-0.6%), 경북(-0.5%) 등은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