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 못했다”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새 MC 발탁…친근감·순발력 강점

입력 2022-08-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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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제공)

방송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낙점됐다.

KBS는 29일 “송해 선생님을 잇는 후임 MC로 김신영을 선정했다”며 “새 MC 김신영은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故) 송해가 무려 34년간 이끌어왔던 ‘전국노래자랑’의 후임 MC는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송해는 생전 후임 MC로 이상벽이 괜찮겠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이상벽을 비롯해 이용식, 이상용, 이수근 등 남성 방송인들이 유력한 진행자로 거론되며 관심을 더했다. 일각에서는 비교적 나이가 어리고 송해와 친분이 각별한 가수 이찬원을 MC 후보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KBS는 후보군에도 거론되지 않은 김신영을 택했다. 1980년 처음 전파를 타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전국노래자랑’에서 여성이 단독 MC를 맡는 건 김신영이 처음이다. 송해가 61세의 나이에 ‘전국노래자랑’ 마이크를 잡았다면, 김신영은 올해 40세의 나이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다. KBS의 이번 발표가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신영은 올해로 데뷔 20년 차 방송인이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의 ‘행님아’ 코너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무한걸스’, ‘놀러와’, ‘청춘불패’, ‘승승장구’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10년간 맡으며 능숙한 진행실력과 뛰어난 순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셀럽파이브’, ‘둘째 이모 김다비’ 등 부캐릭터로 활동하며 음악으로도 대중과 소통하고 있고, 최근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만능 재주꾼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상미 CP는 “김신영은 데뷔 20년 차의 베테랑 희극인으로 TV, 라디오뿐 아니라 최근엔 영화계에서도 인정하는 천재 방송인”이라며 “무엇보다 대중들과 함께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 MC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김신영은 30일 KBS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전국 어디에 데려다 놔도 있을 법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편하게 말을 걸고 편하게 장난을 칠 수 있는 사람이다. 희극인 20년 차로 아이들의 동요대회부터 많은 행사, 오디션 프로그램 진행을 했다. 아이들이 제 키랑 똑같다. 실제로 눈높이가 맞다. 동네 동생, 손녀, 이모가 될 수 있는 편안한 사람이라 선정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전국 팔도에서 농사지은 것들, 열심히 먹겠다. ‘먹방(먹는 방송)’ 경력만 8년”이라며 남다른 경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신영은 “고 송해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나와준 국민 여러분이 만든 거다. 그렇게 흡수돼서 배워가는 게 ‘전국노래자랑’ MC라고 하셨다”며 “그 말씀 그대로 이어가겠다. 전국 팔도 많은 분과 가장 가까이 소통할 수 있고 향토 색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서, 그 마음 그대로 받아 열심히 노력하며 함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간 웃음으로 대중과 소통해왔던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에서 보여줄 인간미와 출연자들의 조합에 기대가 쏠린다.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되며, 김신영은 오는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 팔도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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