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배경은 "尹, 여권관계자발 보도 불쾌해해"
필요에 따라 3개월마다 사람들 면면 바뀌어
'실질적' 대변인, 김병민→원일희→김은혜·신용현→강인선→김은혜
최근 용산 대통령실 인사개편을 두고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거리두기’를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들은 유지하고, 오히려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했다. 그러면서 비서관과 행정관은 경질시키거나 인사이동을 시키는 등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정무수석실의 비서관 두 명이 자진사퇴하고, 일부 행정관들이 인사이동 된 것이 대표적이다.
기본적으로는 인적쇄신이지만 윤핵관의 ‘정보 통로’를 줄인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내각이나 대통령실 인선 같은 민감한 사안들이 ‘여권 관계자’발로 보도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여권 추천으로 들어와 정보보고를 하는 이들을 줄이고 있는 것 같다. 역대 대통령비서실의 통상적인 개편과 달리 밑에서부터 쇄신이 이뤄지는 건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편 대상은 여권 추천을 받은 인사들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 대통령의 용인술이 이해관계보다는 필요에 따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이 정치권에 진입한 이래 이번 대통령실 개편까지 약 3개월 주기로 인사개편이 이뤄진 게 그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대변인만 살펴봐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때는 김병민 경희대 교수였지만,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으로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을 내세웠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당선인·인수위 대변인을 김은혜·신용현 전 의원이 각기 맡았다가, 대통령실 대변인은 강인선 전 조선일보 에디터가 나섰다. 인사개편 중인 최근에는 강인선 대변인이 유임되고는 있지만, 주요 브리핑을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이 도맡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때부터 지금까지 약 3개월마다 한 번씩 일하는 사람들 면면이 달라지는데 이번 인적쇄신도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은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필요하면 사람을 쓰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들이라도 쇄신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