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3일 오전 10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10시 태풍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해 태풍대비 중점관리사항을 전파하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태풍 선제적 대응조치 지시에 따라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70㎞ 부근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 위력은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보다 더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중대본부장)은 “태풍으로 국가 비상 상황"이라며 "관계 기관과 지자체는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서 태풍 대비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도심지 저지대 침수와 강풍 피해, 해안가 해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부산·경남 등 태풍 영향권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저지대 및 반지하 가구는 우선 대피시킬 것을 주문했다.
침수 취약가구에 양수기, 물막이판, 모래주머니 등 설비를 사전에 배포하고, 하천 범람, 제방 유실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인근 지역 주민을 대피소로 사전 대피시킬 것을 주문했다.
해안가 저지대 지하시설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하면 영업시간 단축 등을 권고하며, 맨홀·배수로·배수 펌프장 등 배수 시설을 철저히 점검해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또한, 강풍으로 인한 고층건물 등의 유리창 파손, 간판 낙하 등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시설물 고정·결박을 재확인토록 요청했다.
아울러 농작물 및 과수 피해, 기중기(크레인) 전복, 선박과 어선 침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박 및 고정 등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 급류 휩쓸림 피해가 없도록 호우 시에는 반드시 안전한 곳에 머물 수 있도록 국민 행동요령을 지속해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 영향권 지역에서는 지역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불가피한 경우 실내 행사로 전환토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