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오전 10시 예상…상륙 시 강도 '강'일 것으로 전망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현으로 접근하는 가운데 1일 오후 나라시 시내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기상청은 3일 오전 10시 예보에서 상륙 시점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0hPa(헥토파스칼)과 43㎧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 세력이 세다. 950hPa이면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보다 중심기압 최저치(951.5hPa와 954.0hPa)가 낮다.
힌남노의 현재 위치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390㎞ 해상이다.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80㎞ 해상에 이른 뒤 계속 북서진해 국내에 상륙하겠다.
일본·중국·미국·홍콩·대만 기상당국도 기상청과 비슷하게 힌남노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홍콩기상청 예상경로는 한국 기상청 예상경로보다 서쪽에 치우쳐 제주를 관통한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 '힌남노' 북상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최고 단계 태풍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지시내용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선제적 가동을 포함한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취약 계층의 재난 안전에 특히 신경 쓰고, 내각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총력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오전 10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상황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