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던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5일 "박 교수가 국립대 교수로서 특정정당의 최고위원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할 수 없다는 주위의 만류가 있어 정중히 사양의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박 교수의 의견을 존중해 수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임명한 호남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이었다. 이 대표는 원외의 참신한 이미지로 혁신 의지를 보이려고 했지만, 박 교수가 최고위원직을 고사하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최고위원직 수락 보도를 보고 놀라게 해 미안하다"며 "고심 결과 맞지 않는 옷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시민자유대학 관계자에게 전했다.
이어 "현실정치를 할 생각이 전혀 없어 민주당에 정식으로 사양 의사를 밝혔다"며 "심려와 우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전날 만찬을 겸한 비공개 회동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2자리 가운데 한 자리에 호남 민심을 고려해 박 교수를 임명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다른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영남 지역 출신 인사를 임명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