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한진택배 "추석 물량 처리 문제없어"…항공업 "결항편 운항 시작"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애초 예상보다 이른 진출에 항공업·택배업계가 큰 차질없이 정상화할 전망이다.
6일 본지 취재 결과, CJ대한통운·한진택배 등 택배사들은 9시 이후 태풍 영향권이 없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 배송 정상화에 돌입했다.
애초 태풍 힌남노가 추석 명절 직전에 들이닥치면서 택배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태풍이 일찍 빠져나가면서 우려했던 것보다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앞서 CJ대한통운은 태풍 이동 경로를 고려해 일부 터미널 가동 중단 및 집화 중단을 검토했다. 또 한진 택배 역시 안전을 위해 전날부터 즉각 식품류 집하를 금지하고 배송 애로 지역에 대해선 집하를 차단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정부도 전날과 이날 집하, 하차 업무를 전면 중단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추석 명절 물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날이기에 택배 노동자들이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현재, 태풍이 일찍 빠져나가면서 직격탄을 맞은 제주·부산·포항 등 제주·경남 지역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들은 차질없이 정상 배송에 나섰다. 또 해당 지역도 배송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게 택배사들의 설명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워낙 강력한 태풍이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해 강타할 지역을 중심으로 배송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일찍 태풍이 빠져나감에 따라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단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일부 지역은 조속히 대처해 빠른 배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현재 태풍 직적접인 영향을 받은 일부 침수지역 포항은 집배송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나머지 다른 지역들의 경우는 영향이 크게 없었던 탓에 차질없이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도 추석 연휴 여행객들이 몰릴 시기에 태풍 영향으로 인해 결항 및 항공편 순차 연기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찍 태풍이 빠져나감에 따라 모든 항공편이 차질 없이 운항할 수 있게 됐다.
A 항공사 관계자는 "태풍 경로가 제주 및 한반도 남부 위주였기 때문에 국내선 위주로 결항이 수십 편이었지만 다행히 일찍 태풍이 빠져나가면서 결항 편이 모두 정상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B 항공사 관계자는 "오늘 북상하는 태풍 때문에 국내선 43편 결항이 확정됐었지만, 현재 모두 정상운항을 시작했다"며 "태풍이 강력하다는 예고에 긴장감이 있었지만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