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유로화 의존도 줄이려는 러시아 계획 일환
개시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아
▲독일 베를린에서 4월 6일 가스프롬 독일법인 간판이 보인다. 베를린/AP뉴시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은 중국이 앞으로 천연가스 대금을 달러가 아닌 루블화 또는 위안화로 지불한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은 가스 판매 대금을 달러에서 루블‧위안화로 대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회장은 “위안화와 루블화를 모두 허용함으로써 가스프롬과 CNPC 양사에 상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계산이 단순해질 뿐 아니라 무엇보다 다른 회사들에 본보기가 되며 러시아 경제 발전에 추가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프롬은 달러에서 루블‧위안화로 전환하는 시점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 제재가 시작된 후로 달러, 유로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해왔다.
이번 조치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초 유럽 고객들에게도 러시아산 가스를 계속해서 공급받고 싶다면 가스프롬뱅크 계좌를 개설해 루블화로 대금을 지불하도록 강요했다.
거래 조건을 거부한 일부 기업과 국가에는 가스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