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연설하고 있다. 런던/신화뉴시스
6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공식 취임 후 몇 시간 만에 새 내각을 임명했다. 재무장관엔 보리스 존슨 정권 시절 산업장관을 맡았던 쿼지 콰텡, 외무장관엔 제임스 클리버리, 내무장관엔 수엘라 브레이버먼 법무상이 임명됐다.
이로써 총리를 포함한 톱4 요직엔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백인 남성이 빠지게 됐다. 콰텡 장관과 클리버리 장관은 각각 영국 최초의 재무ㆍ외무장관이 됐고 브레이버먼 장관은 케냐 이민자 출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등을 맡게 될 부총리 겸 보건복지장관 자리도 여성인 테리즈 코피가 맡았다.
이번 임명은 영국 보수당 당원의 95%가 백인이며 대부분 나이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 결정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세 사람의 지명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며 “이들은 트러스 총리가 승리한 선거 캠페인 동안 총리의 든든한 동맹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BC는 트러스 총리가 주요 현안 과제인 에너지 위기 대응과 관련해 8일 새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러스 총리는 “영국은 자체 에너지 공급을 늘리기 위한 계획과 더불어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에너지 위기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