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쌍방울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이날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 등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쌍방울그룹의 횡령‧배임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맞물려 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9일로 이틀 남았다.
수원지검의 쌍방울 관련 수사는 3개 부서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쌍방울그룹의 횡령‧배임 의혹,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이다. 형사1부(손진욱 부장검사)는 검찰 수사관이 쌍방울그룹 수사 기밀을 쌍방울그룹 임원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과거 자신의 재판 과정에서 전관과 대형 로펌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은 바 있다.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정작 이 의원의 재산이 줄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이에 ‘변호사비로 3억 원가량을 썼다’라는 취지로 설명했고, 이후 한 시민단체는 이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라며 고발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9월 9일 만료된다.
이와 별개로 이 의원을 변호한 이태형 변호사는 쌍방울 전환사채 20억 원을 받았다고 의심받는다. 이 변호사는 공교롭게 쌍방울 사외 이사나 감사직을 맡고 있었고, 이 의원의 변호를 맡는 시기에 쌍방울 전환사채를 이용해 자금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쌍방울의 자금 흐름과 이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연관성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