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뉴시스)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과 법적 다툼 중인 가운데 검찰이 친형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전날 박수홍의 친형 A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아내와 함께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박수홍에게 수익 배분을 약속해 놓고 출연료를 횡령하는 등 이를 지키지 않는 혐의를 받는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A씨 부부가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를 개인 생활비 등으로 무단 사용했다며 86억원 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횡령 정황을 발견하며 손해배상 청구액을 116억원으로 늘린 상태다.
하지만 A씨 측은 박수홍이 제기한 횡령 의혹에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반박하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A씨 측이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출연료에 대해 정산을 하지 않는 등의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에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상실질심사)은 다음 주 열릴 예정이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6월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 직접 출연해 “내 형과 형수를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라며 “믿었던 사람에게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에는 주체가 안 되더라. 지옥 자체였다”라고 참담함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