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CPI 발표, 7월 이어 상승세 추가 둔화 전망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63포인트(0.71%) 상승한 3만2381.3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3.05포인트(1.06%) 상승한 4110.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4.10포인트(1.27%) 오른 1만2266.4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월 7일 이후, 나스닥지수는 7월 8일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종목 중엔 애플이 3.75%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이 각각 0.83%, 0.19% 올랐다. 테슬라는 1.58%, 엔비디아는 0.82%, 아마존은 2.39%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13일 발표될 예정인 8월 CPI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했다. CPI는 20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다.
앞서 7월 CPI 상승률은 8.5%를 기록해 6월 기록한 정점(9.1%)에서 소폭 내려왔다. 6월 기록은 1981년 이후 41년 만의 최고치였다.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전년 대비 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우스자산운용의 필립 토우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우크라이나에서의 다소 놀라운 성공과 매우 좋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결합하면서 증시는 계속 랠리를 펼칠 수 있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며 “장단기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기업 실적이 계속 악화할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무는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3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CNBC는 내다봤다. 그렇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3~3.25%까지 오르게 되는데, 이는 2008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준 역시 인플레이션 둔화를 거론하면서도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인정했다. 연준은 지난주 베이지북에서 “올해 초 급격하게 상승한 인플레이션이 꺾이기 시작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전반적인 노동 시장은 여전히 빡빡한 상태로, 공급망 붕괴가 계속해서 생산을 방해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브리지워터의 그렉 젠슨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PI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 경기 둔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자산 가격에 계속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