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매출액 2020년 12조2242억 원→지난해 13조8611억 원
정보보호 기업도 234개 증가…코로나19 비대면 보안인프라 증가
국내 정보보호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3.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관련 기업은 비대면으로 인한 보안수요 증가에 따라 1년 새 234개 늘어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함께 13일 발표한 ‘2022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보보호 매출액은 2020년 12조2242억 원에서 지난해 13조8611억 원으로 13.4% 증가했다.
정보보호 기업의 숫자는 2020년 1283개에서 지난해 1517개로 18.2% 증가했다. 이 중 정보보안기업이 669개, 물리보안 기업이 848개로 각각 조사됐다. 디지털 대전환에 따라 정보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정보보호 기업의 수는 연평균 14%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일반 기업들의 보안 수요가 증가하고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정보보호 기업의 인력도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위해 클라우드 환경을 전환하며 네트워크 보안에 9432억 원, 콘텐츠·데이터 보안에 6122억 원의 매출액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스마트 공장 등 제조업 분야에 대한 국내외 랜섬웨어 공격 사례가 증가하며 산업장비에 대한 보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네트워크 보안과 콘텐츠·데이터 보안, CCTV 부품,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등 비대면 보안인프라 분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보안에 취약한 근무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설비·인력 등을 보강하면서 보안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정부는 정보보호 제도 개선 정책과 중소기업 대상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보안 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자서명법 개정, 정보보호공시 의무화, 마이데이터 취약점 점검 의무화 정책 등 정부의 정보보호 제도 개선 정책에 따라 보안 수요의 증가로 향후 정보보호 컨설팅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침체, 미‧중 무역 분쟁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노력과 유관기관들의 협력으로 정보보호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보보호 산업이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디지털 융합과 혁신에 따른 대한민국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