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 런던 버킹엄궁 도착

입력 2022-09-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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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킹엄궁 보우룸 안치
14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
나흘간 안치, 일반 시민 조문객 75만 명 이를 것

▲13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영국 런던 버킹엄궁으로 들어가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13일(현지시간) 밤 영국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전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에 안치돼있던 여왕의 관은 이날 오후 7시쯤 런던 노솔트 공항에 도착했다.

여왕의 관을 실은 운구차는 런던 노솔트 공항에서 약 한 시간 이동한 후 버킹엄궁에 도착했다. 운구차는 시민들이 여왕의 관을 볼 수 있도록 투명창으로 만들어졌다.

늦은 시각에도 많은 시민들이 여왕의 운구차를 보기 위해 거리와 버킹엄궁으로 몰려들었다.

오후 8시 30분경 여왕의 관은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등 왕가 일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왕실 근위대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버킹엄궁 보우룸에 안치됐다.

여왕의 관은 영국왕립기마포병대 마차에 실려 14일 오후 2시 22분 버킹엄궁을 출발해 오후 3시에 나흘간 안치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찰스 3세와 그의 형제들을 포함한 왕가 인사들, 또 그의 두 아들인 윌리엄과 해리 왕자가 마차 뒤를 따라 걷는다. 그들의 아내인 커밀라 왕비와 케이트, 메건은 자동차로 이동한다.

14일 오후 5시부터는 나흘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돼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공휴일로 지정된 19일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여왕의 국장이 엄수된 후 여왕은 지하 납골당의 남편 필립공 곁에서 영면에 든다.

런던에서는 여왕의 관이 일반에 공개되기 하루 전인 이날 오전 이미 일반 조문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영국 보안당국은 조문객의 대기줄이 7km 넘게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줄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템스강변을 따라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보안당국은 수백만명이 여왕의 마지막 가는 길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줄을 설 것에 대비해 막판 준비를 하고 있다.

약 75만 명이 조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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