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경기 침체 전망에 원유 수요 불안 커져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가 전망되며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38달러(3.82%) 떨어진 배럴당 85.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3.26달러(3.46%) 내린 배럴당 90.84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는 9월 8일 이후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화 가치는 최고점에 근접하고 있다. 강달러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비싸 보이게 만들어 원유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날도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지수는 109.700 근방에서 거래됐다. 한 주간 0.7%가량 오른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 수요 증가세가 4분기에는 중단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크레이그 얼램 오안다증권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유가 변동성을 키우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강달러는 또 다른 역풍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는 3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이후 경기 침체 전망과 그에 따른 수요 불안으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 공급 불안이 더 큰 폭의 하락을 막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