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당국이 2014년 대학생 43명 실종 사건 관련 당시 지휘관을 포함한 군인 3명을 체포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대학생 실종 사건에 대한 4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이 중 3건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 따르면 구금자 중에는 2014년 당시 실종 사건 발생지인 이괄라에 주둔한 27보병대대 지휘관이었던 호세 로드리게스 페레스 준장(당시 대령)도 포함돼 있다.
페레스 당시 대령은 실종된 대학생 43명 중 나흘간 생존한 6명을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체포영장 대상자들은 이 명령을 수행하는데 연루된 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4년 9월 멕시코 게레로주 아요치나파 교대 학생 43명은 지역 교사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기 위한 멕시코시티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이괄라 지역 경찰의 총격을 받고 실종됐다.
당시 멕시코 검찰은 해당 실종 사건을 두고 “지역 마약 카르텔과 결탁한 경찰이 학생들을 납치한 뒤 경쟁 조직원으로 속여 카르텔에 넘겼고, 카르텔이 학생들을 살해한 후 시신을 불태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새로 들어선 멕시코 정부가 해당 사건을 재조사했고, 정부 진상규명위원회는 “2014년 교대 학생 43명 실종은 정부가 관련된 국가 범죄”라고 규정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당시 정부 당국이 학생들을 충분히 구할 수 있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