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셰는 코바늘 뜨개질로 성기게 짠 니트 스타일을 말한다. 시원한 짜임새와 전원 속 여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코티지코어(cottagecore)’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바캉스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본격적으로 니트 패션이 유행하는 가을이 되면서 크로셰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인기 있는 크로셰 제품 브랜드로 앤더스벨, 가니, 보테가베네타를 선정했다.
컨템포러리 명품 브랜드 앤더슨밸의 남성 크로셰 니트 조끼는 듬성듬성 구멍이 뚫려 있지만, 가을·겨울에 셔츠나 티셔츠 위에 덧대어 입기 좋다.
아직 햇볕이 뜨거운 초가을에는 과감하게 단독으로 착용해 슬리브리스(Sleeveless)룩을 연출할 수도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패턴은 다른 아이템에 힘을 주지 않아도 패션에 신경을 쓴 느낌을 준다. 앤더스밸은 조끼뿐 아니라 크로셰 니트 소재의 가방을 성별 구분 없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 크로셰 분야의 강자로 손꼽히는 코펜하겐 브랜드 가니는 조끼와 카디건, 크롭티, 버킷햇 등 다양한 크로셰 제품을 출시했다. 자유분방하고 다채로운 크로셰 특징은 가니가 추구하는 생동감 있고 건강한 여성의 삶을 표현하는 데 손색이 없다.
2022년 봄·여름 신상품으로 선보인 크로셰 버킷햇은 라임 그린과 레드, 블루의 밝은 색조로 구성된 멀티 텍스처 디자인이 특징이다. 앞면은 우븐 소재의 브랜드 패치를 달아 포인트를 줬다.
보테가베네타의 시그니처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 패턴을 크로셰로 정교하게 연출한 백은 할머니 옷장에서 발견한 것 같은 푸근함과 빈티지 느낌을 동시에 준다. 금장 체인이 달려 숄더백이나 크로스백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심플한 사각 형태가 클러치로 사용해도 어색함이 없다. 흔치 않은 제작 방식으로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어느 시대에 사용해도 유행에 뒤처지지 않을 디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