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수시 마감…서울대 오르고 연세대·고려대 소폭 하락

입력 2022-09-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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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일인 지난 13일 전북대 원서접수처에서 지원자들이 서류를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2023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서울대의 경쟁률은 상승한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경쟁률이 감소한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교과전형의 경쟁률은 상승한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대학 모두 모든 전형에서 코로나 이후 생명관련학과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16일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15일 2023학년도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수시모집 경쟁률이 발표됐다.

서울대, 지원인원 감소에도 경쟁률은 상승

먼저 2056명(정원 외 포함)을 선발하는 2023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는 1만4108명이 지원해 6.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보다 지원인원이 감소했음에도 선발인원(지역균형 119명 감소ㆍ일반전형 184명 감소)이 크게 줄어 경쟁률은 전년도(6.25 대 1)에 비해 상승했다. 세부 전형별로 보면 지역균형전형 경쟁률은 3.93 대 1(전년도 3.53 대 1), 일반전형은 8.12 대 1(전년도 7.38 대 1)로 일반전형이 2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형방법이 일괄합산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된 지역균형전형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를 계열별로 살피면 인문계열은 국어교육과 10.60 대 1, 소비자아동학부 소비자학전공이 8.71 대 1, 사회학과와 윤리교육과(6 대 1)순이었고, 자연계열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7.38 대 1, 약학계열 6.5 대 1, 컴퓨터공학부 6.33 대1 순이었다. 반면 조선해양공학과(1.5 대 1), 항공우주공학과(1.43 대 1), 물리교육과(1.75 대 1), 지구과학교육과(1.67 대 1)등은 2대 1 미만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일반전형의 경우 인문계열은 소비자학전공이 15.86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철학과, 사회학과, 윤리교육과, 사회복지학과 등이 뒤를 이었다. 자연계는 응용생물화학부(15.80 대 1)가 가장 높았다.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15.08 대 1), 의예과(14.58 대 1), 치의학과 등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고려대, 수시 선발인원 전년대비 40명 늘어…지원자는 감소

2533명을 선발하는 고려대 수시모집에는 3만5695명이 지원해 14.09 대 1의 경쟁률(정원 외 포함)을 나타냈다. 전년도에 비해 수시 선발인원은 40명 증가했고, 지원자 수는 841명 감소했다.

전형별로 보면 학교추천 11.32대 1(전년도 11.09 대 1), 학업우수형 17.09대 1(전년도 18.64 대 1), 계열적합형 15.18대 1(전년도 15.82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학생부교과전형은 경쟁률이 상승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은 다소 하락한 결과를 보였다. 학교추천의 경우 생명과학대학과 이과대학 모집단위의 경쟁률 상승이 눈에 띄고, 전년도 입시결과가 낮았던 일부 학과에서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학과별로 보면, 학교추천의 경우 인문계열은 통계학과(18.93 대 1), 보건정책관리학부(15.00 대1), 교육학과(12.91대 1), 한문학과(12.83 대 1)순으로 경쟁률이 높았고, 자연계열은 지구환경과학과(22.63 대 1), 의과대학(21.60 대 1), 바이오의공학부 (18.80 대 1)의 경쟁률이 높았다. 학업우수형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학과를 살펴보면, 인문계열은 심리학부(19.25 대 1)였고, 자연계열은 식품공학과(32.90 대 1), 바이오의공학부(32.31 대1)의 경쟁률이 높았다. 계열적합형의 경우는 철학과(22.25 대1), 식품자원경제(21.33 대 1), 정치외교학과(21.29 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고, 자연계열은 의과대학이 24.47 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세대, 교과전형 경쟁률 상승

2110명을 선발하는 2023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에는 2만6782명이 지원해 12.69 대 1의 경쟁률(정원 외 포함)을 기록, 전년도14.64 대 1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했다. 연세대 수시 전형 중 가장 경쟁률이 높은 전형은 논술전형으로, 38.9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전년도 48.47 대 1에 비하면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다. 대부분의 학과에서 경쟁률이 감소했고, 특히 전년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경영학과, 치의예과(119 대 1)와 약학과(147.28 대 1)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교과전형(추천형)은 5.76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전년도 4.73 대 1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했고,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의 경우 9.66 대 1로 지난해 11.63 대 1에 비해 경쟁률이 감소했다. 첨단융복합학과 특별전형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8.30 대 1(전년도 13.63 대 1), 올해 신설된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5.55 대 1로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

교과전형(추천형)에서는 시스템생물학과와 생화학과의 경쟁률이 13.50 대 1로 가장 높았고, 전년도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던 대기과학과도 10.2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문계열은 문화인류학과가 11.50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에서는 생명공학과가 25.13 대 1로 가장 높았고, 시스템생물학과도 23.25 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논술전형의 경우 인문계열에서는 경영학과가 75.86 대 1(전년도 106.00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심리학과, 언론영상학부가 뒤를 이었으며, 자연계열의 경우 치의예과와 약학과가 99.8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체 경쟁률이 감소한 고려대와 연세대에서 교과전형의 경쟁률은 상승한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은 모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고려대 및 연세대 정원외 수시 계약학과 경쟁률도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의 영향으로 대체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올해 신설한 계약학과들도 평균 경쟁률을 밑도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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