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학폭 논란’ 김유성 지명…김태룡 단장 “상황 자세히 몰라 알아보겠다”

입력 2022-09-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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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C 다이노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을 빚은 고려대 투수 김유성을 지명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김유성을 호명했다. 2라운드 지명 차례가 오자 타임을 요청한 두산은 제한 시간 2분 중 1분 40초가량을 사용하며 고민했고, 이내 김유성의 이름을 부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앞서 김유성은 2020년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됐다. 그러나 김유성이 내동중 재학 당시 후배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NC는 지명을 철회했다. 김유성은 같은 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고려대 진학 후 1년간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유성은 올해 신인 지명부터 ‘얼리 드래프트’가 시작되는 기회를 잡았다. 프로에 가지 않고 대학에 진학한 선수가 2학년부터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게 되며 김유성은 2년 만에 다시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두산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북일고 투수 최준호(9순위)를 지명한 후 2라운드 차례가 되자 타임을 요청한 끝에 김유성을 지명했다. KBO 규약상 NC가 계약교섭권을 포기했던 김유성은 1라운드에 지명될 수 없었다. 사실상 두산은 김유성을 지명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기회에 그를 거둔 것이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가 끝나고 “고민이 많았다. 선수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깊게는 어떤 상태인지 모르고 있다”며 “선수를 만나서 (현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한 뒤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은 이미 주축 투수 이영하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검찰에 기소되며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영하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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