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 사태' 권도형, 싱가포르서 추방 위기…고용패스 거부됐나

입력 2022-09-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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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UST 폭락 사태와 권도형 대표 합성 이미지(트위터 게시물 캡처/연합뉴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은 권 대표가 오는 12월 7일 만료되는 취업비자인 ‘고용 패스(Employment Pass)’를 갱신을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 노동부는 법률 위반으로 간주되는 경우 고용패스 발급이나 갱신을 거부하고 추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출입국 갱신을 검토할 때 경찰 사건이나 소송, 사기 연루 등 불리한 기록을 모두 고려한 다는 것이다.

스트레이츠타임스 역시 싱가포르 노동부 기록을 인용해 “권씨가 외국인이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가 패스’ 갱신을 신청했으나 당국으로부터 거절당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검찰은 최근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창립 멤버인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재무책임자 한모씨 등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관계자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외교부에 이들에 대한 여권 무효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이들이 소지한 여권에 대해 반납 명령을 내리고 새 여권 발급 거부 등 제한에 나섰다.

테라폼랩스에서 만든 가상화폐 루나는 한때 세계 10위 안팎까지 오른 거물 코인이었다. 하지만 지난 5일 함께 만들어진 테라와 동반 하락하며 1주일 만에 가격이 99% 폭락했고, 시가총액 50조원이 사라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권씨 등을 특가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하지만 권 대표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검찰은 인터폴 적색수배 등을 통해 이들의 신병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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