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전당대회 시기는 내년 1~2월
“이준석 대표 가처분 철회해야...윤리위도 추가 징계 하면 안 된다” 비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제 앞에는 국민의힘을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화시켜서 총선 압승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개혁해서 정권을 재창출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이상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지 않겠다. 이제는 정치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실상 당권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그는 국민의힘을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의 경험으로 얻은 결론은 모든 선거는 스윙보터인 중도가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4·7 재보궐선거, 3·9 대선, 6·1 지선의 승리가 중도·보수 연합으로 이룬 것임을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윤석열 정부는 아무 개혁도 하지 못한 채 민주당에 정권을 다시 내주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 전선을 승리로 이끌 경험 많은 야전사령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지금은) 여소야대가 극심한 상황이라 윤석열 정부 개혁의 골든타임은 총선 승리 후 2년으로 보고 있다”며 “(총선 승리 후) 미뤄졌던 개혁에 관한 입법을 통한 실행에 옮기는 일들을 증명해낸다면 정권재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당대회 시기로 내년 1~2월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국정감사를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기국회에) 집중하는 것이 정부 여당으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간상으로도 “당원 명부를 확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실제 전당대회를 하는데 40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정 공방으로 내홍에 휩싸인 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가처분을 철회해야 하고, 윤리위에서도 추가 징계로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일을 멈추면 좋겠다”며 “정치적인 해결을 법원에 끌고 가서 판사에게 당의 운명을 맡겼다. 여러 가지 파국적 상황 오게 된 이유가 그것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비대위로 돌아가는 게 옳지 않다는 것이 법원의 취지”라며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뽑아 지도부를 꾸리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