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은 어대영?’ 김샌 與원내대표 경선...주호영·이용호 2파전

입력 2022-09-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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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이용호 2파전으로 확정
하마평 올랐던 10여명의 중진 의원 후보 등록하지 않아
원내대표 유경험자이자 비대위원장이었던 주호영, 주변 요청 많이 받아
오는 19일 의총 거쳐 새 원내대표 선출

(뉴시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주호영·이용호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당초 10여 명의 중진 의원들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17일 주호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두 의원은 후보 등록을 마쳤고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이 1번, 주 의원이 2번으로 결정됐다. 두 후보는 주말 동안 의원들과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출마 의사를 내비쳤던 3~4선의 중진 의원들이 출마를 접자 윤심(尹心)이 작동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박대출 의원은 17일 “변화의 역동성을 불어넣어달라는 줄기찬 주문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출마선언문을 서랍 속에 가둔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가처분 신청이 다시 기각될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당의 중심을 잡을 중진 의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원내대표 유경험자이자 한 차례 당 위기 수습을 위해 나섰던 주 의원의 ‘합의 추대설’이 강하게 제기됐다. 주 의원은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다시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지만, 지금의 우리 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지난 20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당내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과도 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돼 위기 수습에 나섰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주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위기 수습’을 강조했다. 그는 “권성동 대표의 잔여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며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님들과 함께 하나된 당을 만들고 거대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지난 20대 국민의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1대 국회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 국민의힘에 입당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이 됐다. 그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로 활동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도왔다.

국민의힘은 19일 의원총회에서 이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투표를 거쳐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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