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 대행사 이노션이 ‘전기 화물차를 이용한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노션은 2023년부터 24개월간 전기 화물차 측면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동영상 광고를 송출하는 ‘차량 외부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를 할 수 있게 됐다. 현행법상 이동수단을 통한 외부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는 불가하나, 이번 승인을 통해 시장에서 시험 및 검증할 기회를 얻게 됐다.
전기 화물차 측면에 송출되는 디지털 광고는 공공 및 상업, 지역광고를 모두 포함할 예정이다. 실증기간 중 안정성 및 광고효과 측면에서 최적화한 모빌리티 디스플레이를 선별할 계획이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50km/h 미만일 경우에만 광고를 송출하고, 설치된 센서를 통해 화물차 우측에 다른 차량 진입을 감지해 광고 송출을 조절한다.
또 영세 자영업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효과 높은 맞춤 광고를 제공하고, 화물차 이동구간을 활용해 기존 옥외광고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광고효과 측정에 관한 결과를 얻음으로써 추후 더 전략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하다. 실제로 중국, 터키, 영국에서는 버스 외부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를 운영 중이며 일본에서는 택시 등 차량 창문을 이용한 디지털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이노션은 모빌리티 사업자와 협업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서비스사업자,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 데이터 비즈니스 사업자, 광고효과 측정 사업자 등 관련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실증사업을 통해 ‘모빌리티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증사업 기간 효과를 최적화해 모빌리티 비즈니스 모델의 정식 출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이노션이 지난 6월 미래 사업전략 방향으로 공표한 키워드 ‘C(크리에이티브&콘텐츠)·D(디지털&데이터)·M(메타&모빌리티)’에서 M에 해당한다.
특히 C·D·M의 시너지를 위해 모빌리티 특화 광고, 콘텐츠 및 디지털 송출시스템도 자체적으로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이노션은 이번 실증특례를 시작으로 메타모빌리티 시대에 최적화된 광고 및 콘텐츠 사업자로 도약을 꾀한다.
이승중 이노션의 모빌리티비즈니스 그룹장은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자동차가 이동수단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이동수단과 사람, 사물, 모바일, 오피스, 홈 등 모든 것이 연결되는 V2X(Vehicle to Everything)가 실현될 것”이라며 “자율주행시대를 대비해 그룹 모빌리티 역량을 결집하고, 모빌리티 특화 서비스를 확장해 모빌리티 광고시장에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