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세 진정으로 일상으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멈췄던 해외여행 수요도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한국인 무비자 여행을 허용할 것이란 전망과 역대급 엔저가 맞물리며 최적의 해외 여행지로 꼽힌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달 들어 3주간 일본 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800% 넘게 증가했다.
21일 본지 취재결과 일본 정부는 10월부터 개인 여행객 입국을 허용하고, 협약 체결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패키지여행, 가이드 없는 패키지여행 등 규제가 사실상 완전히 폐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홈쇼핑 업체들은 원·달러 환율 폭등으로 한풀 꺾인 유럽이나 미주 여행상품 대신 엔화 약세로 수요가 높은 일본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약 3년 만에 일본 여행 패키지 방송을 재개했다. 오사카 교토 지역을 시작으로 북 규슈 방송 등 일본 여행상품 편성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 19일, 3년 만에 선보인 첫 번째 상품은 교토 온천호텔과 오사카 중심지 호텔 숙박이 포함된 2박 3일 패키지로, 성인 기준 최저가 59만9000원(일자별 가격 상이)이었다.
26일 선보이는 북 규슈 여행 상품은 일본 3대 온천 지역 벳푸와 후쿠오카, 유후인 등 일본 인기 여행지 3박 4일 패키지로 료칸 및 월드 체인 호텔 투숙이 포함됐다. 일본 입국 시 관광비자가 필요할 경우 여행사에서 비자 발급을 대행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도 T커머스 채널 ‘TV+샵’을 통해 단체 여행 목적의 일본 규슈 패키지여행 상품 판매에 나섰으며, 롯데홈쇼핑은 일본 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한 후 상담 건수가 4000건을 돌파했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나만의 여행 계획을 꿈꾸는 이들은 항공권 예매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항공권의 가격은 시간대나 요일별로 구매 가격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국일이 정해졌다면 이른 아침에 일어나 항공권을 사는 게 유리하다. 글로벌 항공 예매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오전 5시가 항공권 가격을 가장 절약할 수 있는 시간일 가능성이 크다. 오전 5시에 가장 저렴하게 거래됐고 이후 점점 가격이 올라 오후 7~8시에 정점을 보이다 다시 낮아지는 패턴을 보인다고 한다. 시간대에 따른 항공권의 평균 가격 차이는 50달러(약 5만7000원) 안팎이었다.
항공권 예매는 요일에 따라서도 가격이 차이 난다. 화요일·수요일·일요일에 비행기 표를 구매하면 저렴했지만, 목요일·금요일에는 가격이 비쌌다. 특히 화요일은 전 세계 모든 도시 간의 국제선 항공권 평균가격이 가장 낮은 요일이었다. 다만 일본 여행엔 화요일보다 일요일이 적절해 보인다.
호텔·항공권 예매 사이트인 익스피디아는 “일요일에 항공권을 예매하면 아시아 지역은 평균 38%(한국 출발 기준)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유럽(29%)과 미국(25%)도 20% 이상 싼 가격에 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권 이벤트도 눈여겨봐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즈드림쿠폰’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23일까지 아시아나항공 전 노선(중국노선 제외) 항공권 구매 시 10~11월 출발 승객에게 3% 할인 쿠폰을, 12월~2023년 1월 출발하는 승객에겐 6%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항공권 예약을 끝냈다면 다음으로 머무를 곳을 찾아야 한다. 숙박 예약 앱(APP)이나 가격 비교사이트 등을 활용하면 된다. 나 홀로 여행이라면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 저렴하다. 한인 숙소는 인기가 많아 최대한 빨리 예약해야 한다.
방이 두 개 이상 필요한 3~4인 이상 가족 여행(호텔 방 2개)이라면 에어비앤비로 예약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저렴한 숙소는 이용 규칙과 앱 후기, 평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개별 예약이 어려운 사람들이라면 특가 패키지를 노려볼 만하다.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개인 맞춤 여행 플랫폼 ‘트리플’에서는 자유여행을 고객이 직접 구성하는 ‘셀프패키지’ 서비스를 한다. 이 서비스로 항공권을 구매하면 호텔, 투어·패스 예약 시 추가 2%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동행자에게도 같은 혜택을 준다. 티웨이항공·진에어·에어서울과 함께 일본 노선 특가 이벤트를 진행하고, 일본 인기 호텔 예약 시 최대 5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여행에서 쓸 엔화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은행마다 적용하는 우대 수수료를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 주거래은행일 경우 할인 폭이 더 크고, 창구에서 하는 것보다 앱이나 온라인으로 하는 게 더 저렴하다. 앱으로 신청하고 공항이나, 근처 은행지점에서 받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