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완전 ‘해방’…‘핑크빛’ 전망 부푼 뷰티업계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뷰티 업체들의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에 화장하지 않아도 돼 나름 편했던 소비자들도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어디서나’ 노마스크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죠.

지난 5월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면서도 밀집도를 고려해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와 집회’에서 의무가 유지됐지만, 이제는 완전 해제로 스포츠 경기나 야외 공연 등도 답답한 마스크 착용 없이 관람이 가능해졌습니다. 더군다나 실내 노마스크 논의도 환영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내년부터 실내에서 마스크 의무가 해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뷰티 업계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축구만 봐도 마스크를 쓰고 관람하는 사람이 아예 없을 정도로 해외에서는 보편화한 만큼 야외 노마스크는 당연한 추세죠”라면서 “그동안은 피부 트러블로 기초 화장품이 주목받았다면, 이제부터는 색조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봐요”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지난 5월 실외 마스크 해제에 환호성을 내질렀던 뷰티업계는 또 한 번의 대목을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야외 노마스크 선언 직전인 지난 4월 18일부터 24일 현대백화점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치솟았고, 롯데백화점에서도 35% 늘어난 전례가 있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CJ올리브영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가을맞이 ‘올영세일’에서 고객 수는 약 400만 명으로 직전 세일 동기간에 비해 15%가량 오르며 흥행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등 유통 채널도 뷰티 마케팅 전략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쿠팡은 이달 초 ‘쿠팡 비건 뷰티’ 상표를 출원하고,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는 ‘비건 인증’을 받은 수입 화장품을 중심으로 전용 판매관을 조성해 뷰티 사업 강화에 나섰습니다. 마켓컬리는 지난 7월 이미 뷰티 특화 서비스인 ‘뷰티 컬러’를 열었고, 무신사는 뷰티 전문관인 ‘무신사 뷰티’를 통해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SSG닷컴도 7월 뷰티 전문관 ‘먼데이문’ 페이지를 새로 단장했습니다.

롯데온은 프리미언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통해 고객 몰이에 나섭니다. 내달 5일까지 클린뷰티 기획전을 진행해 클린뷰티 상품과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 화장품 등 38개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기획전 상품을 구매하고 리뷰를 작성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클린뷰티 상품을 증정하는 만큼, 알뜰 소비자로서는 놓칠 수 없는 행사겠죠?

(사진제공=특허청)

화장품 회사들도 물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죠. 뷰티업체들은 프로모션을 비롯해 신제품 출시와 신규 모델을 발탁에 한창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를 비롯해 미샤와 어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프로모션에 최근 나섰구요. 잇츠한불 뷰티 브랜드 잇츠스킨은 공식 온라인스토어 뷰티몰 론칭 1주년을 맞아 이달 27일까지 특별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인기가수 박재범 레이블 모어비전 댄스 크루 ‘MVP’와 컬처 캠페인을 전개하고, 구딸도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화한 패키지로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6월 피지오겔 모델로 가수 지코를 선정하더니, 지난달에는 대세 배우 손석구를 오휘 브랜드의 신규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이달에는 빌리프 ‘더 트루 크림·모이스춰라이징 밤 점보 에디션’ 한정판 출시와 함께 ‘이자녹스 LXNEW 비타웨어 커버쿠션’ 출시하고, 수려한 ‘진생 에센스AD 단청 에디션’을 새롭게 내놓으며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토니모리는 화장품 활용법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카페 토니(cafe TONY)’를 론칭해 고객 충성도 높이기를 노립니다.

코로나 엔데믹이 기정사실화 되고, 실외 노마스크에 이어 조만간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민낯 외출에 대비해 화장품 쇼핑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