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자인, IT 등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단기 성과만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빠르고 정확한 실행력이 뒷받침된 도전을 천명하고 미래 역량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롯데는 미래 역량 개발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충전, 헬스케어 신사업에서 DT 역량 기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중앙제어는 지난달 22일 전기차 충전서비스 브랜드 ‘이브이시스(EVSIS)’를 출시했다. 이브이시스는 사용자와 앱, PC 웹, 충전기를 통합 연결하는 충전 운영 플랫폼이다. 연말까지 롯데그룹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해 주요 도심지 주차장에 급속·중급속 위주의 충전기를 1500기 이상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상반기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이기 위해 외부기관 투자,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7월 글로벌 유전체 분석서비스 및 인공지능(AI) 신약개발기업 테라젠바이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온택트헬스와 개인맞춤형 통합 추천 알고리즘 개발 계약도 맺었다.
롯데는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생산·물류 시스템도 구축 중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롯데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이 대표적이다. AI 3분류 시스템과 5면 바코드 스캐너, 물량 분산 최적화 시스템 등 각종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 반복 학습한 AI가 정확도 99.8%로 화물을 중대형, 소형, 이형 세 가지로 분류한다.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은 설비 자동화, 빅데이터, AI 등을 통해 돌발상황을 최소화하는 미래형 공장 ‘스마트 팩토리’로 운영되고 있다. 수요, 생산, 재고, 유통 등 전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하는 지능화된 생산 공장이다.
디지털 콘텐츠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도 본격화했다. 대홍기획이 7월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지분을 인수했고, 롯데홈쇼핑은 미디어커머스 기업 도약을 목표로 NFT 중심의 메타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