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상승세가 주춤하며 같이 올랐던 비트코인이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일주일간 30% 넘게 올랐던 리플이 단기 고점 대비 40% 기술적 조정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도 1만7500달러가 중요 지지선으로 지목된다.
26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8% 하락한 1만8787.6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8% 하락한 1294.0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5% 하락한 273.87달러로 나타났다.
지난주 급등세로 단기 상승을 주도했던 리플은 전일 대비 0.8%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이 밖에 에이다 -1.3%, 솔라나 -3.3%, 도지코인 -3.3%, 폴카닷 -1.1%, 시바이누 -2.2%, 트론 -0.3%, 폴리곤 -1.8%, 아발란체 -1.7%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마감한 미 증시는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6.27포인트(1.62%) 하락한 2만9590.4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4.76포인트(1.72%) 밀린 3693.23으로, 나스닥지수는 198.88포인트(1.80%) 떨어진 1만867.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3만선 아래로 떨어지며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올해 6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다시 썼고, 나스닥지수도 올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을 주도했던 리플이 단기 고점 대비 4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평결을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소문에 매수함으로써 XRP는 이미 비트코인과 달러 마켓에서 과매수 상태가 됐다”며 “이는 기술적으로 조정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XRP/BTC는 13개월 최고점에서 거의 10% 조정을 받았다”며 “단기적으로 0.00002601BTC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며, 해당 지지선 하향 돌파 시 0.00002079BTC를 테스트하고 연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20%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XRP/USD 마켓의 경우 올해 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약 40% 하락한 0.31달러로 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1만7500달러의 지지선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블로그를 통해 “미국 달러화의 유동성 지수와 충격을 주시하면서 우리가 걱정해야 할 비트코인 가격대는 6월 저점인 1만7500달러 선”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21을 기록해 ‘극단적 공포’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