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식 수 205만6000주 전량 신주 모집, 공모 희망가 범위 6300~8400원
"글로벌 펫푸드 시장은 '내 가족에게 먹인다'는 개념으로 고품질과 안전성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펫푸드 전문 기업을 넘어,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겠습니다"
강재구 오에스피(OSP)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프리미엄 유기농 펫푸드 제조 사업역량을 키워오며 국내 펫푸드 ODM(제조자개발생산) 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설립된 오에스피는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펫푸드(Pet Food) 전문 제조기업이다. 지난 2019년 동물 약품 전문제조기업 우진비앤지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고품질 펫푸드 제조 이외에도 반려동물 전 생애주기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반려동물 산업을 뜻하는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을 양육 중인 가구는 638만 가구다.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관련 산업 규모도 성장 중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며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프리미엄 유기농 사료 수요도 늘고 있다. 오에스피는 이러한 수요를 공략해 2011년부터 10여 년간 유기농 기반 프리미엄 펫푸드 사업 제조 기술에 집중해왔다.
강 대표는 오에스피의 강점으로 '유기농 품질 경쟁력'을 꼽았다. 특히 "인공착색제, 항생제, 살충제, 성장촉진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양질의 원료를 사용 중"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에스피는 국내 펫푸드 산업에서 유일하게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유기농 인증, 미국 농무부(USDA)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유기원료 함량을 95% 이상 인증해야 받을 수 있다.
품질 만족도는 재구매율로 이어졌다. 강 대표는 "펫푸드 선택의 중요 기준은 영양성분과 반려동물의 기호성"이라며 "소비자 니즈(요구)를 충족한 고품질의 제품 공급을 통해 지난해에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기준 90% 이상 높은 재구매율을 확보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펫푸드 전문 기업에서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를 관리하는 반려동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 불황에도 상장 철회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에스피는 지난해 6월 코스닥 상장 추진 중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 강 대표는 "오에스피는 1, 2년을 보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성장할 계획이기 때문에, 시장가치를 제대로 못 받아 상장을 철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5만6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6300~84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29~173억 원 규모다. 공모 자금은 회사의 주요 제품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신공장 증설과 시설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4~5일 일반 공모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시기는 10월 중으로 예정돼있으며,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