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과 전셋값 동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되는 분위기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0%, 0.02% 내렸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전주 대비 0.11% 떨어지면서 내림폭이 가장 컸다. 노원구에 이어 △송파구 -0.11% △서대문구 -0.09% △광진구 -0.06% △관악구 -0.05% △구로구 -0.05% △양천구 -0.05% 순으로 내렸다. 노원구는 중계동 양지대림1차와 2차, 하계동 한신청구, 상계동 보람 등이 1000만~2750만 원 하락했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떨어졌다. △인천 -0.18% △성남시 -0.14% △부천시 -0.11% △고양시 -0.08% △군포시 -0.06% △수원시 -0.06% 등 순으로 떨어졌다. 다만 △의왕시(0.01%) △이천시(0.01%) 등은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동 송도웰카운티 1단지, 주안동 주안더월드스테이트, 구월동 롯데캐슬골드 2단지, 동춘동 인천연수 서해그랑블 등 대규모 단지가 2000만~4000만 원 떨어졌다.
전셋값 역시 계약 갱신과 대출 이자 부담에 따른 월세 선호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하락했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6% 빠졌다.
지역별로 용산구가 전주 대비 0.18% 떨어지면서 내림폭이 가장 컸다. 용산구에 이어 △종로구 -0.16% △관악구 -0.10% △송파구 -0.10% △양천구 -0.09% △강남구 -0.08%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 전셋값도 전주 대비 0.10% 떨어졌다. △인천(-0.26%) △부천시(-0.16%) △군포시(-0.15%) △수원시(-0.15%) △고양시(-0.13%) △성남시(-0.13%) 순으로 내림세가 가팔랐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한미 간 금리 역전으로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며 "이번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 방안이 주택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