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가 치료 중 사망
부상자도 약 180명 달해
축구리그, 일주일 간 중단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구장에서 1일(현지시간) 축구 팬들의 난동으로 막대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과 팬들이 부상자를 실어나르고 있다. 말랑 리젠/AP연합뉴스
동부 자바 말랑 리젠시의 칸주루한 구장에서 전날 밤 아레마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의 경기가 끝나고 나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경기에서 아레마가 2대 3으로 패배하자 흥분한 수천 명의 아레마 팬들이 경기장에 진입해 난동을 부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몇몇 아르마 선수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00여 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상당수가 이동 중 또는 치료 중 사망했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 경찰서장은 “약 180명이 부상했는데 그들의 상태도 많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에 나섰는데 놀란 군중이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아나다가 넘어지면서 많은 사람이 깔리고 질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만 34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경찰 2명도 포함됐다.
인도네시아 축구리그는 일주일 동안 중단되고 아레마는 남은 시즌 경기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