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사외이사직 後 2.5억 뇌물수수 혐의
▲쌍방울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9월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쌍방울 그룹에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이화영 대표가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오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화영 대표는 지난달 29일 변호인 등을 통해 킨텍스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킨텍스는 이번 주 이사회를 열어 이 대표의 사표 수리 여부와 대표 직무대행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마친 뒤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한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3대를 받는 등 뇌물 2억5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측근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임금 9000여만 원을 지급 받도록 한 혐의도 있다.
한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화영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이라며 이재명 당 대표에게도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행정사무 감사를 추진하겠다”며 “이 대표의 구속은 측근 인사, 정실인사의 문제점을 극명히 보여주는 만큼 이 전 지사에게 분명히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