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많이 사는 원룸ㆍ오피스텔, "정보 부족해 관리비 문제 대처 부족"

입력 2022-10-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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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동주택 관리비용 실태조사 (자료제공=청년재단)

대규모 아파트는 공동주택 관리비가 비교적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지만 청년들이 주로 거주하는 원룸, 오피스텔, 연립주택 등은 관련 정보가 부족해 관리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 여의도 주택도시보증공사 서부주택도시금융센터에서 열린 ‘관리비 투명화 및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간담회’에서 청년들의 공동주택 관리비용 실태를 발표한 남기웅 청년재단 홍보팀장은 “사회적 경험 부족으로 인해 청년들이 관리비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년들은 아파트가 아닌 원룸, 오피스텔, 연립주택 등에 거주하는 비중이 큰 만큼 관리비 수준이 적정한 지를 판단하기 어렵다.

청년재단이 전국 19세~34세 청년 33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관리비 수준이 과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비교할 수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하다’가 31.7%, ‘과하지 않다’가 31%였다.

또한 ‘관리비가 과하다고 생각할 때 어떻게 대처했느냐’라는 질문에는 61.5%가 ‘어디에 호소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지나쳤다’라고 응답했으며 ‘길게 머물 곳이 아니어서 그냥 부담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30%였다.

남 팀장은 “청년들에게 높은 관리비는 월세와 다름없이 주거비용 부담을 가중하고 있는 요인이지만 청년들이 주로 거주하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관리비가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며 “1인 가구 청년 세입자들은 주거 계약 경험이 아주 적고 장기간 거주할 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부당한 관리비 부담을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국토부는 관리비 투명성을 높이고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관리비 정보 공개 확대, 관리비리 선제 차단장치 마련 등 다각적인 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원룸이나 오피스텔처럼 전통적인 주택이 아닌 비주택 형태의 주거가 이미 많이 늘어났고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이런 것들에 대해서 비용산정 및 내용적인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전면적으로 들여다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세에 대한 가격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관리비를 이용해 편법적이고 왜곡된 형태로 운영하는 부분도 투명하고 공정한 그리고 관리 가능한 체제로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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