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이번 주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89달러(3.5%) 뛴 배럴당 86.5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2.94달러(3.3%) 상승한 배럴당 91.80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는 종가 기준으로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브렌트유는 9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가 오는 5일 열리는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국제유가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OPEC+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200만 배럴의 감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보다 작은 100만 배럴~150만 배럴의 감산도 논의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도 OPEC 관계자를 인용해 OPEC+ 산유국들이 최소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 여파에 원유 수요가 줄어들자 유가 하락 방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