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에스트래픽이 전기차충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하기로 했다. 물적분할된 전기차충전사업 부문은 11월 신설회사로 떼어져 나간다.
에스트래픽은 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전기차충전사업부 물적분할계획서 승인 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그간 에스트래픽이 운영해왔던 전기차충전 브랜드 ‘에스에스차저’는 다른 충전사업자와 달리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투자로 1100여 대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운영하는 등 급속충전기 민간시장 영역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스트래픽은 투자유치와 함께 전기차 사업 및 투자 경험치가 높은 파트너와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물적분할을 결정하게 됐다.
신설회사에서는 SK네트웍스가 경영관리 및 마케팅 전반 업무를 맡고, 에스트래픽은 솔루션을 제공해 사업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8월 에스트래픽의 전기차 충전사업부를 인수했다.
한편 일부 주주들은 반발의 뜻을 내비쳤다. 에스트래픽의 전기차충전 사업 매출은 올해 반기 65억 원으로 반기 총매출(475억3200만 원)의 1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성장성도 갖추고 있는 부문으로 일각에서는 사실상 ‘메인 사업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풍산이 물적분할에 철회했는데 에스트래픽은 단행할 거냐”는 등 불만과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물적분할과 구주 매각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전기차충전 생태계 관련 분야에 신규 투자하는 등 계획을 다방면으로 수립 중”이라며 “에스트래픽을 믿고 투자해주신 주주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며 올해 탄탄한 영업실적 전망으로 주주 배당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