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민간 고용 견조,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 증가
“연준 긴축 속도 조절, 아직 멀었다”
뉴욕증시는 9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6.93포인트(1.15%) 내린 2만9926.9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76포인트(1.02%) 떨어진 3744.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5.33포인트(0.68%) 하락한 1만1073.31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7일 발표될 지난달 비농업 고용자 수와 임금 상승률, 실업률 지표 등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어졌다. 고용지표를 가늠해볼 수치의 신호가 엇갈린 데다 긴축 속도를 늦추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날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9월 민간 부문 고용자 수는 20만8000명으로 전월 고용자 수와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반면 이날 발표된 지난주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만9000명 증가했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는 CNBC방송에 “7일 발표될 고용지표에서 고용이 예상보다 낮더라도 임금 상승률이 견조할 수 있어 연준의 방향 전환이 이뤄지긴 어려워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 되길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긴축을 멈추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훨씬 웃도는 상황”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선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고, 2%로 가는 길에 확고하게 진입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미네소타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고 있다는 증거를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8%를 넘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4.2%를 돌파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내년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S&P500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만 1% 이상 올랐다.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유틸리티와 부동산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