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에도 구매 고객으로 ‘북적’
애플 명동 1호 고객, ‘워치8’ 구매해
이달 21일 에어팟 프로2 출시 예정
지난달 8일 공개된 아이폰14 시리즈가 마침내 국내에 상륙했다. 7일 오전 7시 30분 애플스토어 명동 앞에는 아이폰14를 구매하려는 약 100여 명의 고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애플 명동을 포함한 국내 4개의 애플스토어에는 국내 공식 출시일에 맞춰 △아이폰14 △아이폰14 플러스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맥스 등 4가지 모델이 진열됐다. 이와 함께 △애플 워치 시리즈8 △애플 워치SE2 △애플 워치 울트라도 전시됐다.
보통 애플스토어의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지만 이날은 아이폰14 출시를 기념해 오전 8시로 앞당겨 오픈했다. 오전 8시 정각이 되자 애플 명동 직원들은 문을 열고 환호성과 손뼉을 치며 고객들을 맞이했다.
애플 명동점의 첫 번째 구매자는 아이폰14가 아닌 애플 워치8 구매 고객이었다. 검정색 모자를 쓴 그는 에어팟 프로를 착용한 채 매장 가장 앞줄에서 대략 1시간 30분을 기다렸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김민석 씨(22세ㆍ대학생)는 “6시 반에 도착해 7시 반부터 줄을 섰다. 사전예약으로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일찍 왔다”며 “오늘 구매한 애플 워치8은 실버 색상의 알루미늄 45mm 모델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11을 사용 중이지만 애플 워치는 처음 써본다는 김 씨는 “애플 워치 사용은 이번이 처음인데 러닝용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또 알바(아르바이트) 중에 메시지 알림을 쉽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애플 워치 8 구매를 마친 뒤 애플 명동 직원들의 환호와 함께 1호 고객 세레머니 촬영을 했다.
애플 명동의 아이폰14 시리즈 첫 구매자는 사전 예약을 한 20대 중반의 나정귀 씨였다. 나 씨는 “오늘 구매한 제품은 아이폰14 프로(실버)와 애플 워치8 에르메스 에디션으로 대략 500만 원 정도 쓴 것 같다”며 “현재는 아이폰12 미니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 이후 1시간이 지났음에도 매장에는 새로운 아이폰과 애플 워치를 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가득했다.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의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직접 사용해보는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선보인 애플 워치8 울트라에 방문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다만 지난달 아이폰14 시리즈와 함께 공개됐던 에어팟 프로2는 매장에서 볼 수 없었다. 에어팟 프로2는 이달 21일에 출시된다. 출시일에 맞춰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라 판매량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에 애플스토어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말할 수는 없지만 사전 예약도 금방 마감되는 등 반응도 좋고 예상보다 판매도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