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공전 주기 충돌 후 32분 단축, 궤도 틀어져
▲톰 스태틀러 미국 항공우주국(NASA) 프로그램 과학자가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주 전 있었던 소행성 충돌 실험 결과 소행성 궤도가 바뀐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브리핑에서 “충돌 전 소행성은 모행성 주변을 한 바퀴를 도는 데 11시간 55분이 걸렸지만, 충돌 후 공전 주기는 32분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NASA 연구진이 제시했던 예측치인 10분보다 더 단축된 시간이다.
넬슨 국장은 “이번 임무는 우주가 우리에게 던지는 모든 것에 대해 NASA가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총평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달 26일 우주선이 소행성 다이모르포스와 충돌하기 직전 사진을 공개했다. UPI연합뉴스
우주선은 지구로부터 약 1100만 km 떨어진 곳에서 시속 2만2000km 속도로 날아가 소행성과 충돌했다.
NASA는 정확한 충돌 데이터를 확인하기까지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며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톰 스태틀러 NASA 프로그램 과학자는 “우린 이 실험을 몇 년 동안 상상했고, 마침내 현실이 됐다는 건 굉장한 기쁨”이라면서도 “한 번의 테스트로 다른 모든 소행성이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이라고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