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통합, 개방”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개막 하루 전 패트릭 쇼메 삼성전자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 부사장이 사용자 편의를 위해 강조한 키워드들이다.
쇼메 부사장은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고 그 선택이 최고의 서비스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며 “이를 위해 타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외부와의 ‘연결’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통합’이 돼야 하며, 통합을 위해서는 ‘개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좋아하고 워치를 통해 가전제품을 컨트롤한다”라며 “기기 간에 매끄러운 서비스 통합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싱스는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다양한 삼성 가전을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연결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개인 정보 보호와 맞춤 설정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원(One) UI5’를 공개했다.
쇼메 부사장은 “원 UI5의 목적은 연결된 여러 기기에 자연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개방성과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자들에게 에코시스템의 문호를 개방하고 타사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이루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용자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다.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우리를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경쟁업체인 애플이 자신들이 만든 시스템 안에서 사용자를 맞춰가고 있는 것과 삼성전자의 전략이 다르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쇼메 부사장은 “우리는 세계 1위 휴대전화 업체”라면서도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의 마음을 더 잘 읽고 겸허한 마음으로 경험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과 기쁨을 제공하는 우리의 비전을 위해 한 걸음씩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