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기가 길어지면서 태국 전역에 홍수 피해 발생
태국에 많이 비가 내려 홍수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표 관광지 푸껫에서도 홍수가 발생해 여행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푸껫에서는 이날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홍수가 발생해 도로가 마비됐고, 많은 관광객들이 비행기를 놓치는 사태가 벌어졌다.
홍수로 도로가 침수돼 버스 노선이 변경되거나 운영이 중단됐다. 일부 도로는 수위가 높아져 소형 차량과 밴 등의 통행을 금지했다.
푸껫 공항은 체크인 시간을 20분~1시간 연장하고, 여행객들에게 탑승 3~4시간 전 공항으로 출발할 것을 권고했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항공편을 놓쳤다.
13일부터 주말까지 연휴를 맞아 푸껫 관광에 나섰던 여행객들이 많아 혼란이 더 커졌다고 방콕포스트는 설명했다.
푸껫 유명 관광지 중 한 곳인 구시가지를 비롯해 여러 곳이 침수됐다. 또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막히고 송전탑이 쓰러져 전기가 차단되기도 했다.
19일까지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푸껫 주 당국은 푸껫 전역에 구조 센터를 설치하고 모든 인력을 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섰다.
대홍수가 발생했던 2011년보다는 덜하지만 올해 우기가 길어지면서 태국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홍수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주요 24개 댐 수위가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수도 방콕은 아직 심각한 홍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집중호우가 계속돼 댐 방수량이 늘면 짜오프라야강이 범람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한 아유타야도 침수 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