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17일 시민들이 불에 탄 러시아군 드론을 보고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가이드라인은 주우크라이나 중국 대사관이 공개한 것으로, 이에 따르면 당국은 상황 발생 시 조직적인 철수를 위해 각각 키이우와 오데사, 르비우에 전세버스를 보낼 예정이다. 교민들은 버스를 타고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게 되고 행선지는 치안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중국인이 이동할 수 있는 국가로는 몰도바와 헝가리, 폴란드 등 3개국을 명시했다. 또 제3국에 도착한 후엔 민간 항공편이나 전세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으로 돌아갈 것을 권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현재 219명이 조직적 철수 계획에 서명했고 62명은 자진 철수를 신고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자진 철수의 경우 차량과 가스를 사전에 준비하고 행선지 비자를 미리 신청할 것도 조언했다.
대사관은 11일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우는 과거 안전을 당부하던 것과 달리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나와 불안감을 키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조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더 고조됨에 따라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당국의 가장 큰 수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