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혹은 내년 가능성 배제해선 안 돼”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길데이 총장은 전날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토론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대만 분리주의에 경고를 날린 데 대해 미군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시 주석의 말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하려는지도 중요하다”며 “지난 20년간 우리가 보아온 중국은 그들이 하겠다고 말한 모든 것들을 애초에 하려고 했던 시간보다 더 빨리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2027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점쳐질 때도 이르면 올해 또는 내년에 침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길데이 총장이 말한 2027년은 지난해 3월 필립 데이비슨 당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미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이 6년 이내에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서 기인한다.
2027년은 중국군 창설 100주년이 되는 해다. 중국은 그때까지 전투력을 현대화한다는 목표를 내걸었을 뿐 아니라 시 주석의 4연임이 결정되는 21차 당대회가 열리는 해이다.
길데이 총장은 “점점 더 공격적인 중국과 러시아를 보면서 미 해군은 함대 규모를 확장하는 등의 노력보다 ‘오늘 밤 전투 태세’를 우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상적으로 동맹이나 파트너들과 협력하지 않고 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과 영국, 호주의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와 일본 등의 협력 강화 사례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앞서 16일 20차 당대회 개막식 연설에서 ‘대만 통일 전쟁’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