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엔피 최대주주인 와이에스피가 보유 지분을 늘리며 책임 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20일 와이에스피에 따르면 에이엔피 주식 60만 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총 1119만 주(지분율 38.54%)가 됐다고 공시했다.
와이에스피는 4월 1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50억 원 규모로 에이엔피 주식을 취득한데 이어 이번 장내매수로 보유 지분을 더욱 늘렸다.
와이에스피는 에이엔피에 5월 자동차 시트 사업부를 양도하는 등 에이엔피 체질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에이엔피가 인수한 시트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400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올렸다.
시트 사업부 하반기 성과가 에이엔피에 반영될 예정으로 에이엔피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산업 내 전반적인 생산량 증가 및 고급차량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와이에스피 관계자는 “에이엔피는 과거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전문기업에서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사업구조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에이엔피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최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을 실천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엔피는 지난 18일 알엔투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12월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으로, 향후 2차전지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