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권 더밀크 대표 “웹3.0 생각보다 빨리 오지 않을 것”…과도기 비즈니스 기회

입력 2022-10-21 12:33수정 2022-10-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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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더밀크 대표가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트렌드쇼 2023’에서 ‘2023 10대 트렌드 미래비즈니스 지도’라는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손재권 더밀크 대표가 웹3.0이 인터넷의 새로운 시대를 가져오겠지만 웹2.0와의 공존이 기대보다 오래갈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10년에서 20년간은 웹2.0과 3.0 사이의 과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트렌드쇼 2023’에서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2023 10대 트렌드 미래비즈니스 지도’라는 주제로 키노트를 진행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웹 2.0 시대에 살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많은 비즈니스가 웹2.0과 3.0 사이에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웹3.0을 ‘새로운 인터넷 인프라 스트럭쳐’라고 설명했다. P2E(Play to Earn), M2E(Move to Earn)처럼 소비와 투자 경계를 허물며, 디지털 소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만 그는 “웹3.0을 맹신하면 안된다”라면서, “지금 당장은 쓸모가 낮고,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투자 영역에서만 활용 중이고, 해킹 문제도 심각하다”라고 강조했다. 웹3.0의 핵심 중 하나로 여겨지는 탈중앙화 역시 오히려 웹2.0보다 중앙화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손 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41억 달러의 NFT 시장에서, 9%의 소수가 전체 80%를 소유하고 있고, 비트코인 역시 2% 소수가 전체의 95%를 소유하고 있다. 대표 NFT 마켓인 오픈씨의 중계수수료도 2.5%로, 비자나 마스터 카드의 수수료보다 비싸다.

손 대표는 “웹2.0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탈중앙화 같은 웹3.0의 장점을 웹2.0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라면서, “기대와 달리 웹2의 시대는 더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웹1.0의 대표인 야후의 사례를 봤을 때, 향후 10년에서 20년 동안은 웹2.0의 시대일 것이라는 게 손 대표의 예측이다.

손재권 대표는 확률적, 시나리오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웹2.0과 3.0을 이분법적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웹3.0의 시대가 도래해도, 웹2.0이 존재할 수 있고, 반대로 웹2.0의 시대가 지속되더라도 웹3.0의 탄생을 막을 수 없다”라면서 “앞으로는 이 둘 사이 어딘가가 될 것이고, 많은 비즈니스 기회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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